멀미에 대하여 : 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탈 때, 멀미는 왜 생기는가? 쉽게 배우는 생리학 by 공부하는 약대생 '공약'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약대생 '공약'입니다. 오늘은 멀미에 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왜 멀미가 생기는지, 멀미가 생기는 기전은 무엇인지, 멀미약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의 길이가 길어질 것 같아서 멀미약 포스팅은 후속 편으로 준비해 볼게요.

     

    오늘의 주제 : 멀미

     

    멀미는 흔히 흔들리는 물체에 타거나 복잡한 움직임 등을 겪을 때 자율신경계 작용이 제대로 조율이 안 되서 발생하며, 두통, 어지러움, 오심, 권태감, 하품, 안면창백, 식은땀, 타액 분비 과잉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멀미와 구토를 일으키는 연수의 구토중추

     

    멀미는 연수의 구토 중추가 눈, 위장관, 귀의 전정계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들이 서로 충돌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벌써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초록색 부분이 연수이다.

     

    인간의 몸에서 뇌, 척수를 중추신경이라고 하는데요. 위의 그림은 중추신경계 중 뇌의 부분을 나타낸 해부학 그림이에요. 여기서 초록색 부분이 연수(medulla oblongata)에요. 이 연수에 구토 중추가 존재하는데, 이곳이 자극되면 구토가 일어나는 거예요.

     


     

    그럼 전정기관(vestibular apparatus)은 뭘까요?

     

    귀 내부의 해부학 그림

     

     

    위의 그림은 귀 안쪽은 해부학적 그림이에요. 귀의 안쪽에 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s), 타원 주머니, 둥근 주머니 쪽을 전정기관이라고 하는데, 전정기관의 중요한 부분이 반고리관이에요. 전정기관이라는 용어가 너무 어려우시면 그냥 귀 안쪽을 전정기관이라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전정기관의 중요한 신호전달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 아세틸콜린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요. 많은 멀미약이 바로 이 아세틸콜린을 차단하면서 작용하고 있어요. 

     


     

    연수의 구토 중추는 언제 활성화될까?

     

    앞서 언급한 연수의 구토중추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활성화될 수 있어요. 이 말은 우리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구역감, 구토, 멀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구토 중추를 자극할 수 있는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화학 수용체유발대(chemoreceptor trigger zone, CTZ)
    2. 전정기관(ventricular apparatus)
    3. 대뇌 피질(cerebral cortex)
    4. 위장관의 내장 구심선 신경

     


    화학수용체 유발대(chemoreceptor trigger zone, CTZ)

     

    첫 번째로 뇌실에 위치한 화학 수용체 유발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일단 뇌실이 어디 있는지부터 살펴봐야겠지요? 뇌실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뇌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어요. 

     

    뇌실의 해부학적 구조

     

    뇌실은 뇌 안쪽의 서로 연결된 빈 공간을 말하며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을 분비하는 곳을 말합니다. 이 뇌실에 화학수용체유발대가 존재하는데 이곳이 자극되면 연수의 구토 중추를 자극하여 *오심/구토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를 중추성 구토라고 합니다.

    *오심 : 구토를 해야 할 것 같은 주관적 느낌을 말하며 흔히 구역감이라고 표현됩니다. 

     


     

    전정기관(ventricular apparatus)

     

    연수의 구토중추를 자극할 수 있는 두 번째 장소는 귀 안쪽의 전정기관입니다. 멀미는 전정기관을 거쳐 나타나게 되는데, 눈에 들어가는 시각적 정보와 귀의 전정기관이 느끼는 정보들이 서로 충돌할 때 멀미가 발생하게 됩니다.

     

    흔들리는 자동차에 있거나, 비행기 안에서 멀미를 느끼게 될 때가 바로 이러한 눈과 귀의 정보 충돌에 의한 멀미입니다. 

     


     

    대뇌피질(cerebral cortex)

     

    대뇌피질이 유발하는 구토를 정신적 구토라고 하며, 정신적 구토는 시각, 미각, 후각, 정신적 요인에 의해 대뇌피질이 연수의 구토 중추를 자극하여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화 같은데 보면, 신출내기 형사가 잔인한 살인사건을 보고 구토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실 수 있는데요, 이러한 구토가 대뇌피질이 자극되어서 생긴 정신적 구토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장관의 내장 구심성 신경

     

    위장관이 일으키는 구토를 반사성 구토라고 합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이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구토를 해서 몸 밖으로 해로운 물질을 내보내야겠죠? 이러한 반사를 일으키는 것이 위장관 내의 구심성 신경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종합해서 보면, 여러 원인에 의해서 연수의 구토 중추가 활성화됩니다. 구토 중추의 활성화는 위에서 십이지장의 통로(유문)는 수축되고 위에서 식도로 가는 통로(분문)는 이완하며, 동시에 순간적으로 횡격막이 수축하여 구토를 하게 됩니다. 

     


     

    멀미를 일으키는 원인을 4가지로 나누어서 알아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하트)을 눌러주시고,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글 남겨드리겠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참고문헌

     

    - 맞춤 OTC 선택가이드, 약학정보원(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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